새로운 비도파민 D2 계열 약물이 개발되다

2020-07-29 오후 4.33.27
Figure adpated from Ref.1

신약후보물질인 SEP-363856은 도파민 D2 수용체에 작용하지 않으며 트레이스 아민 관련 수용체 (TAAR1) 과 세로토닌 수용체 1A (5-HT1A) 에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새로운 항정신병약물로서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제약회사 Sunovion 과 미국 예일대학교 연구팀은 SEP-363856 (50mg과 75mg)을 플라세보와 함께 1:1로 4주간의 무작위 대조 임상연구를 수행하였다. 총 120명의 조현병 환자들이 실험군에 그리고 125명의 정상대조군이 연구에 참가하여한 이 연구에서 SEP-363856을 투여받은 환자군은  4주 후 PANSS 점수가 17.2점 감소하였으며 플라세보군은 9.7점 감소하였다.  반면 부작용으로 SEP-363856 투여 환자군은 낮시간의 졸림, 소화기의 불편감을 호소하였으며 연구기간 중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다만, 추체외로부작용은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SEP-363856은 조현병 환자의 급성악화의 4주간의 치료에서 비도파민D2 수용체 약물로서 효과적으로 증상개선을 보였으며 앞으로 더욱 큰 규모의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현재 대부분의 항정신병약물들은 주로 도파민D2 수용체에 우선적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클로자핀 등의 경우 예외적으로 D2수용체 선택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번 연구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뉴 잉글랜드 의학저널에 실린 것으로 정신과 연구가 이 저널에 실린 것은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기존 도파민 D2 수용체 계열이 아닌 새로운 원리의 항정신병약물이 개발된 것이 중요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생각되며 앞으로 기존 약물에 반응하지 않던 환자들에게 큰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References

Koblan et al. A Non–D2-Receptor-Binding Drug for the Treatment of Schizophrenia. N Engl J Med 2020;382(16):1497-1506.

이탈리아에서 조현병에 대한 해답을 찾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정신장애인의 경우 치료의 과정에서 ‘자유’를 제한하는 것을 부득이한 현실적 상황으로 간주한다. 이탈리아 또한 과거에는 그것이 당연한 절차였다. 예를 들어 이탈리아 정신보건법 역사를 간단히 살펴보면, 먼저 1904년 제정된 법률 36호(이탈리아는 법의 이름을 따로 명시하고 않고, 숫자로 표기한다)에 따라 자신 또는 타인에게 위해 위험이 있다고 여겨지는 정신질환자들을 정신병원에 강제로 수용하였다. 법률 36호 하에서 자발적 입원은 불가능했고, 정신병원 입원 기록은 범죄 기록과 같은 것으로 취급되었다(법률 36호 체제는 1968년 법률 431호가 제정되기까지 약 65년의 긴 장기체제를 유지하였다. 법률 431호가 제정되면서 자의입원 및 지역사회정신건강센터 설립 근거가 새로 추가되었다. 그리고 1978년 법률 180호가 통과되면서 이탈리아 모든 (국립)정신병원 폐쇄가 결정된다).

바살리아는 ‘시설화’로 인해 환자의 개성이 사라지는 것을 목격하고 새로운 대안이 필요함을 인지하게 된다. 더군다나 개성이 없어지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비인간화 과정으로 환자가 재구성되는 더 큰 부작용에 대해 바살리아는 언급한다.

바살리아의 목표는 결코 ‘정신병원의 폐쇄’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의 목표는 정신장애인의 진정한 치유, 회복, 해방이었다. 그리고 정신장애인이 겪고 있는 진정한 문제는 질환 자체로 인한 문제가 아니라, 그들을 ‘치료하는 방식’ 자체에 있었다고 보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신장애인을 비인간화에서 벗어나 한 사람의 ‘시민’으로 되돌려 놓는 것이 필요했을 것이며, 이에 대한 전제로 ‘자유’의 가치가 필수불가분으로 따라올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진정한 치유는 결국 ‘자유’에서부터 시작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진행된 이탈리아의 정신보건시스템이 전 세계 유일한 것은 아니다.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대다수의 국가들은 지역사회 중심으로 전반적인 전환을 도모했다. 그러나 저자는 다른 나라의 경우 “지역사회 정신의학이 시행되었으나 정신병원 제도 자체는 유지되면서 보완적 기능만을 담당하기도 하였다”고 언급하며 이탈리아의 경우 지역사회 시스템이 “기존 정신병원 중심의 정신의학을 보완하는 성격이 아니라 완전히 대체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103쪽)”고 강조한다. 완전히 새로운 시스템이 구축된 것인데, 여기에는 ‘정신건강국(MHD, 지역사회체계 총괄), 지역사회정신건강센터(CMHC), 종합병원정신과병동(GHPU), 사회적 협동조합, 주거지원서비스(그룹홈, 지원주택 등), 주간재활센터, 낮병원, 개인보건예산, 대학병원정신과클리닉’ 등이 포함된다.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사회정신건강센터’라고 할 수 있다. 이탈리아에서 바살리아 법 이후 전국에서 정신병원 폐쇄와 더불어 정신건강센터 설치가 확대됐다. 이는 정신병원을 대체하는 흐름이라고 볼 수 있다.

바살리아의 목표는 정신장애인의 완전한 해방(회복)이었고, 이를 위해서는 시민권의 복원이 필요하다고 파악했다. 그리고 이에 대한 전제조건은 정신장애인을 ‘관리’의 객체가 아닌 ‘권리’의 주체로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지역사회시스템의 핵심인 지역사회정신건강센터를 통해 바살리아는 정신장애인 당사자가 ‘공통의 요구나 억압에 따라 연대감을 느끼게’ 되며, ‘병원 안에서의 환자관리인 온정주의에서 벗어나 새로운 협상을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언급하였고 이것은 ‘환자 자신의 인생에서 다른 방식을 허용하게 되는 상호작용으로 변화’를 끌어올 수 있다고 강조한다(55쪽). 지역사회정신건강센터에 힘을 주었던 것은 정신장애인에게 한 사람의 시민과 동등한 권리를 부여함으로써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의 변화를 도모하는 것을 촉구하는 것이었고, 이것이 ‘당사자의 회복’과 직결되는 문제라고 그는 보았던 것이다.

Reference

송승연, ‘자유가 치료’라고 주장한 이탈리아 정신보건개혁의 본질은 무엇인가?, 마인드포스트

KBS 경남 뉴스, 조현병 ‘불안사회’ 해법은? 2탄

운동은 조현병 환자의 인지기능을 향상시킨다

2020-07-29 오전 11.51.55
figure adapted from Schizophrenia Bulletin

조현병의 급성시기에는 주로 망상이나 환청이 주된 증상으로 나타나는데 이 때 약물치료가 가장 중요한 치료법이다. 그러나 많은 환자들이 증상 개선에도 불구하고 기억력저하, 정보처리 기능의 저하, 집중력 상실 등의 인지기능 저하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러닝머신이나 자전거 같은 유산소 운동 프로그램으로 치료받는 환자들은 약물만으로 치료받는 경우보다 전반적으로 뇌기능이 더욱 향상된다는 것이 밝혀졌다. 각 연구들을 살펴보면 운동량이 많을 수록, 그리고 체력의 개선이 많을 수록 인지기능이 더욱 크게 상승됨이 드러났다.

연구자인 조 퍼스 박사는 인지기능의 저하는 조현병 증상의 중요한 부분으로 이들의 회복을 방해하고 특히 퇴원 이후 다시 직업을 가지고 사회생활을 하는데 부정적 영향을 미치며, 현재 약물치료만으로는 이것을 개선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단순히 약물치료 이외에 적극적으로 신체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References

Firth et al. Aerobic Exercise Improves Cognitive Functioning in People With Schizophrenia: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Schizophr Bull 2017;43(3):546-556.

조현병 치료의 새로운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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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현재 2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조현병 진단을 받고 있으며, 그들은 망상과 환청의 치료를 위해 고용량의 항정신병약물을 복용하고 있지만 동시에 체중증가나 떨림 같은 부작용을 경험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정부 지원하에 진행된 대규모의 중요한 임상연구가 발표되었는데 해당 연구결과 만성조현병 환자에서 최소한의 용량으로 약물을 유지하면서 상담치료와 가족지지치료 등을 병행하면 고용량의 항정신병약물만을 사용하는 것에 비하여 더욱 나은 치료성과를 보여주었다. 이런 결과는 앞으로 만성 조현병 환자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대개의 환자들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질병이 밟여하며 치료를 빨리 시작하는 것이 예후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있었다. 이때 치료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항정신병 약물의 사용이다. 일부 환자들에서는 별다른 부작용 없이 약물의 효과가 잘 발휘되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은 약물 사용으로 인하여 체중증가, 졸음, 감정적인 무감각을 경험하여 이로 인하여 괴로워한다. 통계에 따르면 항정신병약물을 처방받는 환자들의 3/4 정도가 약물복용을 임의로 중단하였으며 보통 1년 반 정도의 시간 이내에 복용을 중단했다.

반면, 이번에 발표된 연구 결과는 기존의 접근방식과는 전혀 다른 치료법으로 미국 매사츄세츠 의대의 정신과 올슨 교수는 마치 1980년대 핀란드의 개방형 대화치료와 많은 공통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를 이끈 미국 홉스트라 노스쇼어 의대 존 케인 박사는 미국 21개주 34개 커뮤니티의 클리닉을 무작위로 배정해 치료를 진행하였다. 이들은 연구팀을 훈련시켜 각 지역으로 보내고 증상 치료를 위한 가이드를 제공하기 위한 적절한 클래스를 열었으며 가족 구성원의 이해를 높히는 교육을 진행하였다. 또한 진단받은 사람들이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게 하기 위하여 일대일 상담치료를 통하여 망상과 환각 뿐 아니라 여러 정신과적인 문제를 다루었다. 연구 초기 고용량의 항정신병약물을 투여받는 환자군에 비하여 이러한 복합치료 환자군은 낮은 치료성과를 보였지만 2년 이상 장기간 추적조사를 완료한 끝에 이들은 결과적으로 더욱 많은 개선을 보여주었다. 미국 정신병연맹에서의 케네스 덕워스 닥사는 이러한 발견은 임상현장의 치료를 바꿀 것이라고 연구 결과를 지지하였다.

Reference

Benedict Carey. New Approach Advised to Treat Schizophrenia. NYTimes 2015.

BPSS-AS-P

2020-07-27 오후 12.11.45

BPSS-AS-P는 조울병 고위험군 진단척도인 BPSS-P의 일부로 미국 Zucker Hillside Hospital의 Christoph U Correll 교수가 이들의 선별검사를 위해 개발한 도구입니다. 현재 서울대학교병원 권준수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한글표준화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Correll CU, Olvet DM, Auther AM, Hauser M, Kishimoto T, Carrión RE, Snyder S, Cornblatt BA. The Bipolar Prodrome Symptom Interview and Scale–Prospective (BPSS‐P): description and validation in a psychiatric sample and healthy controls. Bipolar disorders. 2014 Aug;16(5):505-22.

PQ-B

2020-07-27 오후 12.11.33

‘예’에 해당하는 항목 (이런 일이 있거나 이것이 두렵거나 문제가 됩니다)이 7개 이상인 경우 고위험군으로 의심할 수 있으며, 보다 자세한 진단을 받아 보아야 합니다.

Jang YE, Lee TY, Hur JW, Kwon JS. Validation of the Korean version of the Prodromal Questionnaire-Brief Version in non-help-seeking individuals. Psychiatry investigation. 2019 Feb;16(2):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