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장기간의 항정신병약물의 치료유지는 조현병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하여 필수적이라고 인식되어왔다. 하지만 항정신병약물은 대사장애, 지연성 운동장애, 그리고 잠재적인 대뇌피질의 용적 축소 등 여러 부작용이 수반된다. 따라서 환자들로서는 치료진과의 상의없이 약물치료를 임의로 줄이거나 중단하는 일이 빈번하여 원치 않는 치료결과가 발생하기도 한다. 최근 비록 조현병 환자들이라도 평생 약을 복용하지 않고 적절한 보조치료를 병행함으로서 사회적 기능을 잘 유지할 수 있다는 근거들이 축적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약을 어떻게 줄이거나 끊어야할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없어 혼란이 예상된다. 장기간의 항정신병약물의 사용은 도파민 D2 수용체의 도파민의 초과민성을 유발하고 이러한 초과민성상태는 약물용량감소에 재발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이 된다. 특히 급작스러운 투약중단은 대부분 3-9개월 이내에 높은 재발을 초래하게 된다. PET 을 이용한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리스페리돈 용량 감량에 따른 도파민 D2 수용체의 점유율은 용량에 비례헤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고용량에서 저용량 감량보다 저용량에서 최소용량으로 감량하는 것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는 도파민 수용체의 초과민성에 기인하는 것으로 항정신병약물의 치료중단에는 예상보다 더욱 긴 기간동안 더욱 낮은 용량의 약물유지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따라서, 특별한 증상의 기복없이 오랜기간 항정신병약물을 유지하다가 약물복용을 중단할 계획이 생기게 된다면 치료진과의 상의하에 장기간에 걸쳐 정교한 치료계획을 세우고 시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Reference
Horowitz et al. Tapering Antipsychotics Treatment. Jama Psychiatry 2020;doi:10.1001/jamapsychiatry.2020.21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