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인지 프로그램 개발에 착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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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부산대병원 정신과 이태영 교수 연구팀은 이번 국제조현병 학회의 Research Harmonization Award 에서 미국 텍사스 대학 심리학과의 Amy Pinkham 교수 연구팀을 필두로 한 6개국 13개 연구팀과 함께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프로젝트는 사람의 사회적 인지기능을 측정하기 위한 기존의 여러 측정도구들이 사회문화적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는 한계를 극복하고자 새로운 사회인지측정도구를 개발하기 위하여 기획되었다.  새롭게 개발된 사회인지 도구는 인간의 사회성 및 환자들이 보이는 사회성의 저하를 연구하는데 크게 이바지할 전망이다. 

정신증 고위험군 코호트 소개

얼마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개최된 2022년 국제조현병학회에 양산부산대병원 정신증 고위험군 코호트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가 있었습니다. 현재 국내에는 서울대학교병원, 연세대학교신촌세브란스 그리고 전남대병원 세 곳에서 지속적인 정신증 고위험군 코호트가 운영되고 있으며 부울경 지역에서는 저희 양산부산대병원 조현병 클리닉이 2020년 첫 개소 후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저희 코호트 프로그램에서는 앞으로 축적된 자료를 이용하여 맞춤형 치료를 시도하려고 준비중에 있습니다. 앞으로 지역민들을 위해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뇌영상 분석 서비스를 지원합니다.

병원에 방문하시는 정신과 환자분들은 그간 정신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다른 내외과적 질환이 있지 않은지 감별하기 위하여 병원 진료시 혈액검사, 뇌파검사, 뇌 MRI 검사등을 받아왔습니다. 이러한 검사들은 그 자체로 정신질환을 진단한다기 보다는 다른 내외과적 질환들을 배제하기 위하여 시행되었습니다. 따라서 환자분들은 값비싼 검사를 하고도 대부분의 경우 특별한 이상이 없다 정도의 결과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번 저희 조현병 클리닉에서는 환자분들이 촬영하신 MRI 결과를 분석하여 대뇌 부위별로 일반인에 비하여 어떠한 차이나 결함이 있는지 분석하여 그래프로 표시해주고 이를 레포트로 제공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하였습니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서 자신의 문제점을 한눈에 쉽게 파악할 수 있으며 질환이 없는 일반인들의 평균에 비하여 자신이 어느정도에 위치하는지 파악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입니. 이를 통하여 많은 환자분들이 자신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동시에 앞으로 개선해야할 치료의 목표를 잡는데 길잡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경남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와 사업을 같이 합니다.

이번 2022년부터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이태영 교수는 경남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센터장 업무를 시작하였습니다. 앞으로 저희 조현병 클리닉은 경남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와 긴밀히 협력하여 병원과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토탈캐어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합니다. 앞으로 이용자분들께서는 경남 청년마음단디센터에 등록하여 다양한 지원과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경남청년조기중재센터 ‘청년마음단디’ 개소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조현병클리닉은 경남광역정신보건복지센터 산하 경남청년조기중재센터인 ‘청년마음단디’와 함께 지역사회 청년들의 정신건강 중재사업에 참여하기로 하였다. 현재 내년초 정식오픈을 준비중인 ‘청년마음단디’는 기존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다양한 정신질환을 담당하는 것에서 청년부분을 특화하여 아직 정신질환이 발병하지 않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교육, 상담, 인지행동치료 및 중재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청년마음단디’는 지역사회의 정신건강의학과 의원 및 정신병원, 대학병원을 연계하여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며 병원에서 관리하기 어려운 환자분들의 질병교육, 약물교육, 보호자교육, 사례관리 및 인지행동치료 등을 적극 도울 예정이다. 

 

정신증 고위험군의 통합적 이해’ 책 발간

최근 ‘정신증 고위험군의 통합적 이해’라는 제목으로 아직 발병하지 않은 경미한 정신증상을 경험하는 이들을 위한 안내서가 출간되었다. 서울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권준수 교수의 주도로 발간된 이 번 책에서 본 난치성 조현병 클리닉의 이태영 교수는 본 책의 제 1장 정신증 고위험군의 개념과 역사 그리고 제 16장 정신증 고위험군 연구의 문제점과 미래 방향의 두 챕터를 공동저술하였다. 이 책은 관련 질환을 가진 환자와 가족들 그리고 이러한 질환을 다루는 여러 정신보건관계자들에게 길잡이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ENIGMA 컨소시엄과 공동연구에 참여

ENIGMA 컨소시엄은 정신질환 분야 세계최대의 컨소시엄 중 하나로 조현병, 조울병 뿐 아니라 강박증, 자폐증, 중독 등 거의 대부분의 영역을 포괄하는 뇌영상 분석 연구자 모임이다. 최근 양산부산대병원 조현병 클리닉은 서울대병원의 청년클리닉에 이어 국내에서 2번째로 컨소시엄에 가입을 하였다. ENIGMA 컨소시엄은 그간 엄청난 피험자 숫자를 바탕으로 해당분야에서 가장 최신의 가장 신뢰도 높은 병태생리 연구의 최신 결과들을 보고해왔으며 유수의 국제학술지에 연구를 출판해왔다. 이번 컨소시엄 가입으로 양산부산대병원 조현병 클리닉에서도 좀 더 전문적인 대규모 연구에 참여를 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었으며, 조현병의 진단 및 치료에 도움을 주는데 이바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간소개: 조현병의 모든 것

조현병 환자와 가족을 위한 최고의 안내서 <조현병의 모든 것>이 출간됐다. 평생을 조현병 연구에 바친 정신의학자이자 조현병 환자의 가족인 E. 풀러 토리가 쓴 이 책은 1983년 미국에서 처음 출간된 후, 지금까지 7판을 거듭하며 누적 50만 부가 팔렸다. 이 책은 조현병의 원인, 진단과 증상, 치료와 경과, 예후에 관한 최신 정보를 총망라해 수많은 환자와 가족, 정신건강 전문가에게 도움을 줬다고 평가 받는다.
저자는 지난 35년간 수백명의 환자를 상담한 사례와 뇌 과학, 인지과학, 생물학이 밝힌 조현병 지식, 그리고 환자와 가족에게 도움이 될 정보를 책에 담았다. 그는 감염에 의한 조현병 발병 가능성을 비롯해 수많은 연구를 했으며, 중증 정신질환은 사회적 요인 때문이 아니라 생물학적 요인들 때문에 생기는 것이라는 개념을 널리 알린 바 있다. 또한 국내 조현병 환자의 권익을 지켜온 조현병 연구의 대가이자 세계적인 뇌 과학자 권준수 서울대학교 정신과학·뇌인지과학과 교수가 감수를 맡아 관련 법률, 의료보험제도, 입원 치료, 정신건강 관련 기관 현황 등 국내 실정에 맞게 일부 내용을 추가, 국내 조현병 환자와 가족들에게 필요한 부분을 보완했다. 조현병은 100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비교적 흔한 정신질환이다. 국내에 약 50만명의 조현병 환자가 있다고 예상되지만, 환자와 가족들 대부분 조현병임을 밝히기 꺼려해 그 수를 정확히 알기 어렵다. 대한정신장애인가족협회에 따르면 장애 등록을 한 사람은 10만명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적절한 치료와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조현병은 뇌의 만성질환이자 개인과 가족에게 닥쳐온 불행이다. 그들이 공감을 받는다면 관리할 수 있는 규모의 불행이 되겠지만, 그들이 공감을 받지 못한다면 더 큰 규모의 불행이 닥칠 수 있다. 이 책은 조현병 환자와 가족들에게는 위로가, 그 외 독자들에게는 이들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출처 : 청년의사(http://www.docdocdoc.co.kr)

정신증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명상 치료를 시작합니다.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조현병 클리닉에서는 정신증 고위험군 코호트에 참여하시는 분들을 대상으로 명상치료 프로그램을 새롭게 시작합니다. 원하시는 신청자를 대상으로 클리닉에서는 (주)마보의 협찬으로 스마트폰 기반 유료 온라인 명상프로그램 ‘마보’의 1개월 무료이용권을 증정합니다. 기존 인지행동치료와 약물치료 외 1개월간의 명상 프로그램 참여를 통하여 심신을 수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참여를 원하시는 분은 클리닉을 통하여 문의 부탁드립니다. 이 프로그램의 신청은 7월부터 시작될 예정입니다. 

인지행동치료로 조현병의 발병을 예방하다.

 

그간 많은 의료진들은 경미한 망상이나 환각을 경험하지만 아직 조현병을 진단받지 않은 정신증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적절한 치료를 통하여 조현병의 발병을 예방하기 위하여 노력해왔다. 조현병의 치료제인 항정신병약물을 조기에 투여하여 발병을 예방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아쉽게도 현재까지 뚜렷한 예방효과를 발견하지는 못한 형편이었다. 반면, 고위험군이 경험하는 외부 자극에 대한 왜곡된 해석이나 그로인한 불안을 경감하기 위하여 약물치료가 아닌 인지행동치료가 발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보고들이 있었다.  

최근 지난 십수년간 진행되어온 정신증 고위험군 대상의 인지행동치료 연구들을 집대성한 메타분석 결과 최대 2년까지 진행된 인지행동치료가 조현병의 발병을 예방해주며 또한 양성증상의 심각도 또한 줄여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점은 조현병으로의 발병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약물투여만 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인지행동치료를 해야함을 시사한다. 다만, 인지행동치료를 통하여 환자들의 기능수준, 우울감, 삶의 질, 고통 등에는 뚜렷한 효과를 보이지 못하였다. 따라서, 환자들이 경험하는 증상을 개선하기 위하여 인지행동치료와 적절한 약물치료의 조합이 매우 중요할 것이다. 

Reference

Zheng Y et al. Cognitive Behavioral Therapy for Prodromal Stage of Psychosis—Outcomes for Transition, Functioning, Distress, and Quality of Life: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Schizophr Bull 2021; doi: 10.1093/schbul/sbab044

폴 얀센 조현병 학술상 수상

클리닉의 이태영 교수는 지난 2021년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춘계학술대회 및 제19차 환태평양정신의학회 학술대회에서 폴 얀센박사 조현병 연구 학술상을 수상했다. 

폴 얀센박사 조현병 연구 학술상은 대한신경정신의학회에서 제정한 학술상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상으로 조현병(정신분열병)의 생물학적 연구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국내 정신의학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이태영 교수는 휴지기 기능성 자기공명 뇌영상을 이용한 강박 및 망상의 뇌신경망 특성 전체커넥톰 분석에 대한 대표업적 및 지난 3년간 국제학술지에 45편의 논문을 발표한 성과를 인정받아 학술상을 수상하였다. 

이 교수는 앞으로 조현병, 조울병 및 발병 전 전구기 환자들을 대상으로 발병 전 인지기능, 혈액, 뇌영상의 변화를 이용하여 발병 및 치료반응을 예측하고 환자 맞춤형 치료기술을 개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현병의 발병을 예측하다

조현병을 발병초기에 최대한 빨리 진단하고 치료가 시작될 수록 예후가 좋다는 것이 밝혀진 이후 지난 이십여년간 정신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중재하려는 시도는 이제 정신과 치료의 대세가 되었다. 특히 조현병이 아직 발병하지 않았지만 경미한 지각이상이나 왜곡된 사고를 경험하는 고위험 집단을 2-3년 추적조사하면 이들의 30% 정도가 조현병으로 발병한다는 알려졌으며 이들을 대상으로 발병을 예방하려는 시도들이 이어지게 되었다. 하지만 정신증 발병위험이 높은 고위험 집단중에서 누가 발병을 할지 예측하는 일은 여전히 쉽지 않은 형편이다.

양산부산대병원 조현병 클리닉은 서울대병원 정신과 권준수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정신증 발병위험이 높은 고위험군 207명을 십년간 추적조사하였고 초기 임상증상 및 인지기능 변수들을 이용하여 발병을 예측하는 기계학습 모델을 개발하였다. 본 예측모델을 이용하여 대상군을 발병위험에 따라서 3가지 하위집단으로 분류하였고 이들 중 특히 발병위험이 높은 집단은 최대 82% 까지 발병율을 보여주었으며 반대로 저위험 집단의 경우 4년간 추적조사기간 중 아무도 발병하지 않는 결과를 보였다.

본 예측모델은 단순히 경미한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에게 과도한 위험신호를 주어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유발하거나 약물부작용을 경험하는 빈도를 줄여주며 반대로 초고위험 집단을 선별하여 좀 더 집중적인 관리감독과 치료를 제공해줄 수 있도록 해준다. 앞으로 본 예측모델을 사용하여 막연하게 위험이 있다고 설명해주는 대신 구체적인 수치를 통해서 현재의 상황을 정량적으로 해석하고 대비하는 것을 도와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Reference

Lee TY et al. Prediction of psychosis: model development and internal validation of a personalized risk calculator. Psychol Med 2020;14:1-9

가장 효과가 좋은 항정신병약물은 무엇일까?

클로르프로마진의 발견 이후 현재까지 많은 수의 항정신병약물이 개발되었고 저마다 다양한 치료효과와 부작용의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중 가장 좋은 항정신병약물이 어떠한 것이냐에 대한 관심이 많았지만 정작은 환자마다 치료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특정한 약물 하나가 다른 약물보다 더 좋다고 하기는 어려운 형편이었습니다. 최근 서울대학교병원은 2005년부터 10년간 항정신병약물을 처방받은 조현병 환자 1458명을 대상으로 항정신병약물의 효과에 대하여 조사를 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치료효과를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로 효능(efficacy)와 효과(effectiveness) 두가지가 있습니다. 이 두가지 지표는 서로 비슷한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효능은 단기간의 증상 완화에 초점을 두는 반면 효과는 보다 더 장기간의 증상개선, 기능수준의 향상, 부작용 등 다양한 측면의 약물효과를 다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따라서 효과를 판별하는 방법으로 얼마나 장기간 항정신병약물을 투약중단없이 유지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곤 합니다. 효과가 떨어지거나 부작용이 많다면 약물을 중단하게 될 것이라는 가정을 가지는 것이지요. 분석결과 위의 그림 처럼 클로자핀이 가장 탁월하게 장기간 투약중단 없이 약물유지를 하게 되는 약물로 판명이 났고 나머지는 서로 엇비슷 하지만 아리피프라졸, 올란자핀 등의 약물이 순위권에 있었으며 할로페리돈 블로난세린 등의 약물은 비교적 단기간에 치료중단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클로자핀은 혈액학적 부작용 때문에 보통 1차 치료약제로는 잘 선택하지 않고 적어도 2차례의 기존 항정신병약물의 치료실패 이후 선택하는 약제입니다. 하지만 결과를 놓고 보면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탁월한 효과가 있음을 알 수 있기 때문에 개선이 잘 되지 않는 조현병 치료에 있어서 반드시 고려해야할 중요한 약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Reference

Oh S et al. Effectiveness of antipsychotic drugs in schizophrenia: a 10-year retrospective study in a Korean tertiary hospital. NPJ Schizophr. 2020 Nov 19;6(1):32.

항정신병약물 치료중단의 새로운 공식이 제시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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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장기간의 항정신병약물의 치료유지는 조현병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하여 필수적이라고 인식되어왔다. 하지만 항정신병약물은 대사장애, 지연성 운동장애, 그리고 잠재적인 대뇌피질의 용적 축소 등 여러 부작용이 수반된다. 따라서 환자들로서는 치료진과의 상의없이 약물치료를 임의로 줄이거나 중단하는 일이 빈번하여 원치 않는 치료결과가 발생하기도 한다. 최근 비록 조현병 환자들이라도 평생 약을 복용하지 않고 적절한 보조치료를 병행함으로서 사회적 기능을 잘 유지할 수 있다는 근거들이 축적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약을 어떻게 줄이거나 끊어야할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없어 혼란이 예상된다.  장기간의 항정신병약물의 사용은 도파민 D2 수용체의 도파민의 초과민성을 유발하고 이러한 초과민성상태는 약물용량감소에 재발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이 된다. 특히 급작스러운 투약중단은 대부분 3-9개월 이내에 높은 재발을 초래하게 된다. PET 을 이용한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리스페리돈 용량 감량에 따른 도파민 D2 수용체의 점유율은 용량에 비례헤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고용량에서 저용량 감량보다 저용량에서 최소용량으로 감량하는 것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는 도파민 수용체의 초과민성에 기인하는 것으로 항정신병약물의 치료중단에는 예상보다 더욱 긴 기간동안 더욱 낮은 용량의 약물유지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따라서, 특별한 증상의 기복없이 오랜기간 항정신병약물을 유지하다가 약물복용을 중단할 계획이 생기게 된다면 치료진과의 상의하에 장기간에 걸쳐 정교한 치료계획을 세우고 시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Reference

Horowitz et al. Tapering Antipsychotics Treatment. Jama Psychiatry 2020;doi:10.1001/jamapsychiatry.2020.2166.

새로운 비도파민 D2 계열 약물이 개발되다

2020-07-29 오후 4.3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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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후보물질인 SEP-363856은 도파민 D2 수용체에 작용하지 않으며 트레이스 아민 관련 수용체 (TAAR1) 과 세로토닌 수용체 1A (5-HT1A) 에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새로운 항정신병약물로서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제약회사 Sunovion 과 미국 예일대학교 연구팀은 SEP-363856 (50mg과 75mg)을 플라세보와 함께 1:1로 4주간의 무작위 대조 임상연구를 수행하였다. 총 120명의 조현병 환자들이 실험군에 그리고 125명의 정상대조군이 연구에 참가하여한 이 연구에서 SEP-363856을 투여받은 환자군은  4주 후 PANSS 점수가 17.2점 감소하였으며 플라세보군은 9.7점 감소하였다.  반면 부작용으로 SEP-363856 투여 환자군은 낮시간의 졸림, 소화기의 불편감을 호소하였으며 연구기간 중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다만, 추체외로부작용은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SEP-363856은 조현병 환자의 급성악화의 4주간의 치료에서 비도파민D2 수용체 약물로서 효과적으로 증상개선을 보였으며 앞으로 더욱 큰 규모의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현재 대부분의 항정신병약물들은 주로 도파민D2 수용체에 우선적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클로자핀 등의 경우 예외적으로 D2수용체 선택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번 연구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뉴 잉글랜드 의학저널에 실린 것으로 정신과 연구가 이 저널에 실린 것은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기존 도파민 D2 수용체 계열이 아닌 새로운 원리의 항정신병약물이 개발된 것이 중요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생각되며 앞으로 기존 약물에 반응하지 않던 환자들에게 큰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References

Koblan et al. A Non–D2-Receptor-Binding Drug for the Treatment of Schizophrenia. N Engl J Med 2020;382(16):1497-1506.

이탈리아에서 조현병에 대한 해답을 찾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정신장애인의 경우 치료의 과정에서 ‘자유’를 제한하는 것을 부득이한 현실적 상황으로 간주한다. 이탈리아 또한 과거에는 그것이 당연한 절차였다. 예를 들어 이탈리아 정신보건법 역사를 간단히 살펴보면, 먼저 1904년 제정된 법률 36호(이탈리아는 법의 이름을 따로 명시하고 않고, 숫자로 표기한다)에 따라 자신 또는 타인에게 위해 위험이 있다고 여겨지는 정신질환자들을 정신병원에 강제로 수용하였다. 법률 36호 하에서 자발적 입원은 불가능했고, 정신병원 입원 기록은 범죄 기록과 같은 것으로 취급되었다(법률 36호 체제는 1968년 법률 431호가 제정되기까지 약 65년의 긴 장기체제를 유지하였다. 법률 431호가 제정되면서 자의입원 및 지역사회정신건강센터 설립 근거가 새로 추가되었다. 그리고 1978년 법률 180호가 통과되면서 이탈리아 모든 (국립)정신병원 폐쇄가 결정된다).

바살리아는 ‘시설화’로 인해 환자의 개성이 사라지는 것을 목격하고 새로운 대안이 필요함을 인지하게 된다. 더군다나 개성이 없어지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비인간화 과정으로 환자가 재구성되는 더 큰 부작용에 대해 바살리아는 언급한다.

바살리아의 목표는 결코 ‘정신병원의 폐쇄’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의 목표는 정신장애인의 진정한 치유, 회복, 해방이었다. 그리고 정신장애인이 겪고 있는 진정한 문제는 질환 자체로 인한 문제가 아니라, 그들을 ‘치료하는 방식’ 자체에 있었다고 보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신장애인을 비인간화에서 벗어나 한 사람의 ‘시민’으로 되돌려 놓는 것이 필요했을 것이며, 이에 대한 전제로 ‘자유’의 가치가 필수불가분으로 따라올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진정한 치유는 결국 ‘자유’에서부터 시작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진행된 이탈리아의 정신보건시스템이 전 세계 유일한 것은 아니다.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대다수의 국가들은 지역사회 중심으로 전반적인 전환을 도모했다. 그러나 저자는 다른 나라의 경우 “지역사회 정신의학이 시행되었으나 정신병원 제도 자체는 유지되면서 보완적 기능만을 담당하기도 하였다”고 언급하며 이탈리아의 경우 지역사회 시스템이 “기존 정신병원 중심의 정신의학을 보완하는 성격이 아니라 완전히 대체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103쪽)”고 강조한다. 완전히 새로운 시스템이 구축된 것인데, 여기에는 ‘정신건강국(MHD, 지역사회체계 총괄), 지역사회정신건강센터(CMHC), 종합병원정신과병동(GHPU), 사회적 협동조합, 주거지원서비스(그룹홈, 지원주택 등), 주간재활센터, 낮병원, 개인보건예산, 대학병원정신과클리닉’ 등이 포함된다.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사회정신건강센터’라고 할 수 있다. 이탈리아에서 바살리아 법 이후 전국에서 정신병원 폐쇄와 더불어 정신건강센터 설치가 확대됐다. 이는 정신병원을 대체하는 흐름이라고 볼 수 있다.

바살리아의 목표는 정신장애인의 완전한 해방(회복)이었고, 이를 위해서는 시민권의 복원이 필요하다고 파악했다. 그리고 이에 대한 전제조건은 정신장애인을 ‘관리’의 객체가 아닌 ‘권리’의 주체로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지역사회시스템의 핵심인 지역사회정신건강센터를 통해 바살리아는 정신장애인 당사자가 ‘공통의 요구나 억압에 따라 연대감을 느끼게’ 되며, ‘병원 안에서의 환자관리인 온정주의에서 벗어나 새로운 협상을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언급하였고 이것은 ‘환자 자신의 인생에서 다른 방식을 허용하게 되는 상호작용으로 변화’를 끌어올 수 있다고 강조한다(55쪽). 지역사회정신건강센터에 힘을 주었던 것은 정신장애인에게 한 사람의 시민과 동등한 권리를 부여함으로써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의 변화를 도모하는 것을 촉구하는 것이었고, 이것이 ‘당사자의 회복’과 직결되는 문제라고 그는 보았던 것이다.

Reference

송승연, ‘자유가 치료’라고 주장한 이탈리아 정신보건개혁의 본질은 무엇인가?, 마인드포스트

KBS 경남 뉴스, 조현병 ‘불안사회’ 해법은? 2탄

운동은 조현병 환자의 인지기능을 향상시킨다

2020-07-29 오전 11.51.55
figure adapted from Schizophrenia Bulletin

조현병의 급성시기에는 주로 망상이나 환청이 주된 증상으로 나타나는데 이 때 약물치료가 가장 중요한 치료법이다. 그러나 많은 환자들이 증상 개선에도 불구하고 기억력저하, 정보처리 기능의 저하, 집중력 상실 등의 인지기능 저하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러닝머신이나 자전거 같은 유산소 운동 프로그램으로 치료받는 환자들은 약물만으로 치료받는 경우보다 전반적으로 뇌기능이 더욱 향상된다는 것이 밝혀졌다. 각 연구들을 살펴보면 운동량이 많을 수록, 그리고 체력의 개선이 많을 수록 인지기능이 더욱 크게 상승됨이 드러났다.

연구자인 조 퍼스 박사는 인지기능의 저하는 조현병 증상의 중요한 부분으로 이들의 회복을 방해하고 특히 퇴원 이후 다시 직업을 가지고 사회생활을 하는데 부정적 영향을 미치며, 현재 약물치료만으로는 이것을 개선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단순히 약물치료 이외에 적극적으로 신체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References

Firth et al. Aerobic Exercise Improves Cognitive Functioning in People With Schizophrenia: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Schizophr Bull 2017;43(3):546-556.

조현병 치료의 새로운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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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현재 2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조현병 진단을 받고 있으며, 그들은 망상과 환청의 치료를 위해 고용량의 항정신병약물을 복용하고 있지만 동시에 체중증가나 떨림 같은 부작용을 경험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정부 지원하에 진행된 대규모의 중요한 임상연구가 발표되었는데 해당 연구결과 만성조현병 환자에서 최소한의 용량으로 약물을 유지하면서 상담치료와 가족지지치료 등을 병행하면 고용량의 항정신병약물만을 사용하는 것에 비하여 더욱 나은 치료성과를 보여주었다. 이런 결과는 앞으로 만성 조현병 환자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대개의 환자들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질병이 밟여하며 치료를 빨리 시작하는 것이 예후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있었다. 이때 치료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항정신병 약물의 사용이다. 일부 환자들에서는 별다른 부작용 없이 약물의 효과가 잘 발휘되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은 약물 사용으로 인하여 체중증가, 졸음, 감정적인 무감각을 경험하여 이로 인하여 괴로워한다. 통계에 따르면 항정신병약물을 처방받는 환자들의 3/4 정도가 약물복용을 임의로 중단하였으며 보통 1년 반 정도의 시간 이내에 복용을 중단했다.

반면, 이번에 발표된 연구 결과는 기존의 접근방식과는 전혀 다른 치료법으로 미국 매사츄세츠 의대의 정신과 올슨 교수는 마치 1980년대 핀란드의 개방형 대화치료와 많은 공통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를 이끈 미국 홉스트라 노스쇼어 의대 존 케인 박사는 미국 21개주 34개 커뮤니티의 클리닉을 무작위로 배정해 치료를 진행하였다. 이들은 연구팀을 훈련시켜 각 지역으로 보내고 증상 치료를 위한 가이드를 제공하기 위한 적절한 클래스를 열었으며 가족 구성원의 이해를 높히는 교육을 진행하였다. 또한 진단받은 사람들이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게 하기 위하여 일대일 상담치료를 통하여 망상과 환각 뿐 아니라 여러 정신과적인 문제를 다루었다. 연구 초기 고용량의 항정신병약물을 투여받는 환자군에 비하여 이러한 복합치료 환자군은 낮은 치료성과를 보였지만 2년 이상 장기간 추적조사를 완료한 끝에 이들은 결과적으로 더욱 많은 개선을 보여주었다. 미국 정신병연맹에서의 케네스 덕워스 닥사는 이러한 발견은 임상현장의 치료를 바꿀 것이라고 연구 결과를 지지하였다.

Reference

Benedict Carey. New Approach Advised to Treat Schizophrenia. NYTimes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