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발병 정신증이란?
첫발병 정신증은 1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처음으로 발생한 조현병 또는 조현병 관련 정신질환들을 지칭하는 용어입니다. 보통 조현병은 발병 이후 지속적으로 뇌기능이 감퇴되어 인지기능이 저하된다고 알려져있으나, 첫 발병이후 2-3년 까지는 그 저하의 정도가 크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 기간 중 적절한 치료를 잘 받으면서 관리를 하면 정상적인 생활을 지속할 수 있는 확률이 매우 높으며 양호한 예후를 보인다고 알려져있습니다. 하지만, 어중간한 치료와 함께 조기에 약물치료를 중단하는 경우 처음에는 안정적일 수 있으나 재발의 위험이 크게 올라가며, 두세번 재발을 반복하면 이후에는 증상회복이 더디고 약물을 끊기가 매우 어려워집니다. 따라서, 첫발병 정신증은 적절한 치료계획을 수립하고 장기적인 관리를 잘 받아야만 하는 질환입니다.
첫발병 정신증 사례
영숙(가명)은 23세 여성으로 서울에서 혼자 자취를 하며 최근 대학을 졸업했다. 졸업 1년전 부터 자신이 하는 공부가 다 의미가 없고 무가치하게 느껴졌으며 살아간다는 것이 공허하게 느껴졌다고 한다. 혼자 밤에 컴퓨터로 음악을 듣고 있으며 왠지 우주의 어딘가에서 자신을 부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고 메시지를 해독하면 삶의 비밀이 풀릴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겨우 낙제를 면하고 졸업을 하였으나 졸업 즈음에는 친구도 거의 만나지 않고 방에 틀어박혀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대학 졸업 즈음부터 집에 연락이 되지 않았고 한달이 넘도록 소식이 없어 부모님이 영숙이 사는 자취방에 찾아왔다고 한다. 영숙은 부모님이 오는 것을 반겼으나 이야기하는 중 혼자 알아들을 수 없는 혼잣말을 반복하거나 혼자 웃는 모습을 보였으며 왜 그러냐고 물어보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말만 반복했다고 한다. 부모님들은 영숙을 집으로 데리고 왔으나 그날 밤 갑자기 방에서 혼자 소리를 지르고 드디어 자신을 해치러 누군가 찾아왔다는 이야기를 하는 등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하며 부모가 그런 것은 없다고 설득하려해도 믿으려하지 않고 계속 흥분된 모습을 보이며 부적을 붙여야한다고 집안에 이상한 그림을 붙이는 모습이 보였다고 한다.

코호트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어떤 도움이 되나요?
첫발병 정신증에서 가장 중요한 치료목표는 재발의 방지입니다. 하지만 환자들의 입장에서는 어느정도 치료가 진행되고 나면 더이상 치료를 원치 않거나 약간의 증상을 자신이 잘 조절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본인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지 못하여 재발의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조현병 치료에는 약물치료 이외에도 질병과 약물에 대한 교육, 지지적 상담, 인지행동치료, 사회기술훈련, 스트레스관리 등 많은 치료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의 필요를 다 충족시키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따라서 코호트 프로그램에 참여하시는 환자분들은 주기적으로 증상평가 및 검사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본인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리포트를 제공해 드립니다. 또한, 참여자들에게 별도의 핫라인을 제공하여 필요시 상담과 조언을 제공해 드리고 있으며, 상태가 안좋아지거나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 낮병동 등의 부분입원, 응급실을 통한 정신과적 중재를 제공하여 적절한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