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증 고위험군이란?

정신증 고위험군이란 조현병의 발병 위험이 높은 집단을 지칭하는 말로 아직 조현병 등의 정신질환 진단을 받기에는 증상이 경미하나 시간에 따라서 조금씩 증상이 악화되고 있는 경우가 해당합니다. 장기간 추적조사에 의하면 2-3년 내 발병율이 20-30%에 이른다고 하며, 발병을 하지 않더라도 대략 30% 정도는 증상이 회복되지 않고 지속되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보통 10대 후반에서 20대 전반에 걸쳐서 많이 발생하며 이상감각, 비현실감, 소리나 빛 등의 자극에 대한 민감성, 어떤 사물이나 특정인물과 내가 연관되어있는 것 같은 기분,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이나 이상행동 같은 증상을 특징으로 하며 지속적으로 학업, 직장 및 가정생활에서 점점 더 어려움이 가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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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is modified from Howes OD. The Lancet 2014.

정신증 고위험군 사례

사례1
동영(가명)은 20세 남자 대학생으로 현재 1학년 1학기를 마치고 휴학중에 있다. 동영은 고등학생 때 전학을 했는데 학교생활에 적응하는데 유난히 어려움을 겪었다. 왠지 친구들이 자신을 따돌리는 듯한 느낌이 자주 들어 하루 종일 책만 붙들고 구석진 자리에서 친구와 별다른 교류 없이 학창시절을 보냈다. 재수시절 학원강사가 질문한 것에 제대로 답하지 못해 같은 반 친구들이 웃는 일이 있었고 이후로 주변사람들의 반응에 유난히 신경을 많이 쓰게 되었다. 사람들이 모여있을 때면 왠지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친구들끼리 웃고 있으면 왠지 자신을 비웃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동영은 이런 느낌을 받을 때면 자리를 피했고, 혼자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공부에 몰두했다. 대학 진학 이후 새로운 친구들을 만났지만 친구들에게 곧잘 사차원이라는 이야기를 들었고 그들과 어울릴 때도 왠지 혼자 다른 공간에 있는 듯한 불편한 느낌에 소외감을 느끼곤 했다. 점점 학교에 가기 싫어져 결석이 잦아졌고, 가끔 하는 외출에도 사람들이 자신을 주시하는 듯한 시선이 불편해, 혼자 집에서 컴퓨터만 하게 되었다.

사례2
유미(가명)은 17세 고등학생으로 외국어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다. 시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던 유미는, 고등학교에 올라가며 서울에 있는 친척집으로 오게 되었다. 고등학교 진학 이후 1학기 첫 성적표를 받고는 중하위권의 성적에 큰 충격을 받게 되었다. 이후 성적 때문에 계속 스트레스를 받는 생활을 지속하였다. 2학기가 되어 학교 등교를 다시 하게 되었고 곧 있어 수학여행을 가게 되었지만 유미는 가방 한 가득 공부할 책을 넣어갔다. 친구들이 수학여행에서 웃고 떠드는 동안 구석에 앉아 책을 읽고 있었고 친구들이 공부벌레라며 비웃자 갑자기 소리를 지르고 화를 내었다. 그날 저녁 유미는 잠자리에 들지 않고 밤새도록 웃으며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였으며, 새벽에 갑자기 숙소 바깥으로 뛰어나가 사거리 횡단보도에서 자나가는 차들의 교통정리를 하려는 등 엉뚱한 행동을 하였다. 친구들과 선생님이 신이 자신에게 게시를 내렸다는 말을 중얼거리는 유미를 찾아내어 숙소로 옮겼다. 이튿날 잠에서 깨어난 유미는 멀쩡했고 지난밤의 일을 기억하지 못했다. 유미의 어머니는 유미가 한달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하였다.

자가검사

  • PQ-B (Prodromal Questionnaire – Brief)

‘Prodromal Questionnaire (PQ)’ 는 2005년 Loewy 등이 건강한 일반인 중 도움이 필요한 정신과적 증상을 경험하는 이들을 감별하기 위하여 개발된 설문도구입니다. PQ-B는 PQ에서 핵심문항을 간추려 총 21문항으로 단축하여 제작된 도구이며, 한글판 척도는 2019년 장영은 등이 표준화를 하였습니다. 검사는 아래의 링크를 통해 직접 해보실 수 있습니다.

> 한글판 PQ-B 척도 시행하기

검사 수행시 채점한 항목이 7개가 넘으면 고위험군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정신과 전문의와 상담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 BPSS-AS-P (Bipolar Prodrome Symptom Interview and Scale)

‘Bipolar Prodrome Symptom Interview and Scale Abbreviated Screen-Patient (BPSS-AS-P)’ 는 2014년 Correll 등이 개발한 양극성장애 전구증후군의 진단척도를 2019년 van Meter등이 설문지로 개량한 것으로 건강한 일반인 중 도움이 필요한 조증 증상을 경험하는 이들을 감별하기 위하여 개발된 설문도구입니다. 총 21문항으로 단축하여 제작된 도구이며, 현재 한글표준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한글판 BPSS-AS-P 척도 시행하기

프로그램의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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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호트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어떤 도움이 되나요?

조현병은 발병하고 나서 최대한 이른 시간에 치료를 받을수록 치료반응이 좋고 재발 등의 장기 예후가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환자나 가족들로서는 애매한 증상을 가진 경우 치료를 받아야 할 수준인지 또는 스트레스를 관리하면서 집에서 돌봐주어야 할 수준인지를 가늠하기 어려우며, 병원에 갈지 말지 망설이면서 치료시기를 본의 아니게 늦추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경우 코호트 프로그램에 등록하여 필요한 질병교육을 받고 검사를 통하여 현재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심리상담과 인지행동치료, 불안과 우울감, 수면장애 등 도움이 필요한 증상에 대한 적절한 약물치료를 받으면 일상생활에서의 불편감을 크게 해소할 수 있습니다. 주기적인 관찰과 검사는 궁극적으로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조현병의 발병을 예방하거나 발병 시 조기에 개입하여 치료 지연을 최대한 방지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코호트 프로그램에 참여하신 참가자분들께는 별도의 참여자 및 보호자의 질병교육 프로그램과 인지행동치료 프로그램이 제공되며, 무료로 MRI 등의 뇌영상 검사 및 인지기능 검사가 제공됩니다.또한, 프로그램 진행에 따라 본인의 상태가 어떻게 바뀌는지 살펴볼 수 있는 레포트를 주기적으로 제공받고, 별도의 핫라인을 통하여 개인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